[골프]김미현 톱5 『내친김에 첫승』

  • 입력 1999년 5월 17일 19시 28분


‘이번엔 톱5, 멀지않아 정상에….’

‘슈퍼땅콩’ 김미현(22)의 상승세가 예사롭지 않다.

김미현은 17일 미국 테네시주 올드히커리 허미티지GC(파72)에서 끝난 99미국LPGA투어 사라리클래식에서 단독5위를 차지하며 올시즌 미국투어 데뷔 4개월만에 두번째로 ‘톱10’에 진입했다.

그는 이번 대회에서 사흘연속 60타대(68―66―68)를 기록하며 합계 14언더파 2백2타로 우승자 맥 말론(미국)에 3타밖에 뒤지지 않아 올시즌 내 첫승 가능성을 높였다.

특히 지난주 타이틀홀더스대회까지 포함하면 7개라운드 연속 이븐파 이하를 기록하며 생소한 미국그린에 잘 적응한 것으로 평가받은 김미현은 이번에는 올시즌 3승을 기록중인 캐리 웹(13언더파 2백3타)까지 꺾어 자신감이 붙은 상태.

한편 김미현은 이번 대회 선전으로 후쿠시마(2백52점·일본)를 제치고 신인왕 랭킹 포인트 선두(2백60점)에 나섰다.

김미현이 올시즌 벌어들인 상금은 8만7천9백60달러(약 1억5백50만원). 이는 그가 지난해 국내대회 3승을 거두며 획득한 총상금 6천8백만원보다 많은 액수다.

한편 박세리(22)는 11번째 출전대회인 이번 대회에서도 ‘톱10’달성에 실패했다. 그는 최종 3라운드에서 타수를 줄이지 못하고 이븐파(72타)를 기록해 서지현과 나란히 공동 36위(6언더파 2백10타)에 그쳤다.

〈안영식기자〉ysa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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