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를 막는 도구로 오늘날 형태의 우산이 처음 사용된 것은 1750년경 영국에서였다. 당시에는 우산이 생소해 사용자가 미친사람 취급을 받기도 했다지만 지금은 생필품이 됐다.
그 상큼한 모양새에, 우산을 때리는 가벼운 빗방울 소리. 그리고 투두둑, 처마의 낙수처럼 떨어지는 빗방울. 적당히 비 내리는 날, 우산은 사람의 가슴을 설레게 한다.
‘우산들은/가벼운 음계들을 맞으며/계단을 내려온다/계단 아래는/평안한 곳/누군가 그랬다/그곳은 평안한 곳/빙점 아래’(장석남의 ‘우산들’중). 아침 12∼16도, 낮 16∼21도.
〈이광표기자〉kp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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