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속의 한방]오줌 못가리는 아이, 부추씨 달인물 효과

  • 입력 1999년 5월 20일 19시 23분


대개 아이는 만2세면 오줌을 가린다. 3세가 돼도 수면중 오줌을 싸는 야뇨증세를 보이면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만4세 이상 아이라도 잠만 들면 오줌을 못가리는 경우가 적잖으며 이때는 치료가 필요하다.

소아야뇨증은 비뇨기나 신경계통에 병이 있어서 발생하는 것이 아니다. 방광이 미성숙해 크기가 작거나 배뇨의 조절이 불충분한 데서 오는 ‘생리적 야뇨증’이 대부분이다. 오줌을 가리던 아이들도 갑자기 체력이 떨어지거나 활동을 심하게 해 피로한 날은 수면 중 배뇨를 조절하지 못하기도 한다.

야뇨증의 또다른 원인은 정신적인 것. 오줌을 가리던 아이가 갑자기 증세를 보일 때는 심리적 또는 환경적으로 큰 변화가 있었는지 따져봐야 한다.

한방에선 신(腎·콩팥)의 기능과 방광의 기운이 약하거나 체내 기운이 떨어졌을 때 배뇨에 이상이 온다고 설명한다. 야뇨증 아이에겐 △조금 일찍 깨워 무의식 중 오줌을 싸기 전에 누도록 하는 방법 △낮에 심하게 놀지 않게 하고 영양을 보충해 주는 방법 △자기전 과도한 수분섭취를 막는 방법 △체벌 등으로 정신적 긴장을 초래하지 않도록 주의할 것 등을 권한다.

배꼽 밑부분의 야뇨혈을 지압해 자극을 주거나 부추씨앗(한약재명으로는 가구자)을 하루 10∼20g 달여 2,3차례 마시면 효과적. 한방에서는 신 또는 방광이 약하거나 체력이 떨어졌을 때 육미지황탕이나 보중익기탕에 가구자를 더해 치료하기도 한다. 0344―906―2203

김영미(일산 호수한의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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