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야뇨증은 비뇨기나 신경계통에 병이 있어서 발생하는 것이 아니다. 방광이 미성숙해 크기가 작거나 배뇨의 조절이 불충분한 데서 오는 ‘생리적 야뇨증’이 대부분이다. 오줌을 가리던 아이들도 갑자기 체력이 떨어지거나 활동을 심하게 해 피로한 날은 수면 중 배뇨를 조절하지 못하기도 한다.
야뇨증의 또다른 원인은 정신적인 것. 오줌을 가리던 아이가 갑자기 증세를 보일 때는 심리적 또는 환경적으로 큰 변화가 있었는지 따져봐야 한다.
한방에선 신(腎·콩팥)의 기능과 방광의 기운이 약하거나 체내 기운이 떨어졌을 때 배뇨에 이상이 온다고 설명한다. 야뇨증 아이에겐 △조금 일찍 깨워 무의식 중 오줌을 싸기 전에 누도록 하는 방법 △낮에 심하게 놀지 않게 하고 영양을 보충해 주는 방법 △자기전 과도한 수분섭취를 막는 방법 △체벌 등으로 정신적 긴장을 초래하지 않도록 주의할 것 등을 권한다.
배꼽 밑부분의 야뇨혈을 지압해 자극을 주거나 부추씨앗(한약재명으로는 가구자)을 하루 10∼20g 달여 2,3차례 마시면 효과적. 한방에서는 신 또는 방광이 약하거나 체력이 떨어졌을 때 육미지황탕이나 보중익기탕에 가구자를 더해 치료하기도 한다. 0344―906―2203
김영미(일산 호수한의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