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타임스/Metropolitan Diary]

  • 입력 1999년 5월 21일 10시 58분


★ 개에게 한 인사를 착각했다니…

최근 어느날 아침, 웨스트 사이드의 한 커피숍에서 막 나올 때였다. 매력적인 한 여성이 명랑한 목소리로 ‘안녕, 하니!’ 하며 반기는 것이 아닌가. 나는 순간 어리둥절했다가 곧 평정을 되찾았다. 그리고 평소 내가 아침에 눈을 뜨면 제일 먼저 하고 싶은 것이 아름다운 여성과 따뜻한 인사말을 나누는 것이었음을 상기하고 그에 상응한 응답을 했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이 오해였음을 깨닫는 데는 10초도 안 걸렸다. 그녀는 내 주위를 뱅뱅 돌고 있는 강아지에게 말을 한 것이었다. 강아지를 끌어안은 그녀는 내게 미소를 지으며 어디론가 급히 가버렸다.

★ 그녀가 타지않아 맥빠진 지하철

당신의 아름다운 자태를 나는 매일 아침 눈여겨보며 감탄했지요/아침 지하철은 내게 활기를 불어넣어 주곤 했는데 지금은 피곤만 느낄 뿐입니다/당신이 지하철을 타지 않음으로 써 나는 그만 생의 의욕을 잃었습니다/이제 겨우 힘을 내 할 수 있는 일이라곤 신문을 펴 드는 것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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