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삼성 김호감독과 부산 대우 이차만감독이 23일 오후 4시 부산에서 열릴 99대한화재컵 프로축구 결승 2차전을 앞두고 머리를 싸매고 있다.
19일 1차전에서 승리해 우승의 유리한 고지에 올라있는 수원. 그러나 23일 부산 2차전에서는 1차전에서 퇴장당한 스트라이커 샤샤가 뛸 수 없다. 부산도 1차전에 이어 안정환이 결장하는데다 1차전 투톱으로 나섰던 우성용과 권해창이 모두 발목을 다쳐 2차전 출장이 불투명하다.
이런 상황에서 두 감독은 어떤 필승 전략을 짜고 있을까.
김호감독은 ‘무서운 신세대’ 고종수와 1차전 ‘결승골의 사나이’ 비탈리를 투톱으로 내세울 계획.
김감독은 “부산이 수비에 치중하면 문전에서 세밀한 플레이를 하는 고종수의 능력이 필요하다”며 “고종수가 꼭 골을 넣지 않더라도 골지역에서 다른 선수에게 찬스를 만들어줄 수 있다”는 것.
1차전에서 패한 이차만감독은 마음이 무겁기만 하다. 1차전을 못 뛴 골잡이 마니치가 복귀하지만 다른 전력손실이 크기 때문.
이감독은 “1차전에서는 공격에 3명을 놓았지만 2차전에서는 정재권 마니치를 투톱으로 쓰는 4―4―2포메이션으로 바꿔 미드필드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감독은 “1차전에서 정재권이 빠른 발로 수원 골지역까지는 잘 뚫었지만 골잡이가 없어 힘들었다”며 “마니치가 돌아오면 이런 문제가 조금은 해결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호성기자〉ks10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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