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분 다이제스트]「N세대의 무서운 아이들」

  • 입력 1999년 5월 21일 19시 28분


■「N세대의 무서운 아이들」돈 탭스콧 지음 허운나 유영만 옮김/물푸레 494쪽 15,000원 ■

《인터넷으로 생각하고 행동하는 N세대(Net Generation). 기성 세대가 지닌 아날로그적 삶의 방식으로는 이들을 이해할 수 없다.》

저자는 “사이버 가치관을 이해하지 못하는 기성 세대는 이들의 삶에 장애가 될 것”이라고 말한다. N세대의 속성은 빛의 속도로 상호작용이 가능한 인터넷의 매체 특성에서 비롯된다. 이들은 또래 집단과 자유분방한 대화를 통해 정서적 안정과 지성적 성숙을 꾀한다. 국경을 초월해 우정을 쌓고 있는 게 그 예. 저자는 “기성세대가 극단적 개인주의 인터넷 중독증을 우려하지만 인터넷은 오히려 N세대의 사회성을 발달시킨다”고 주장한다.

N세대는 또 단순히 소비자의 수준을 넘어 생산 과정까지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생산소비자(prosumer)가 된다. N세대의 일은 지적 창의력이 지고의 가치를 지니고 가족에서도 일방적 통제와 명령이 사라지며 개방적인 의사소통과 신뢰가 바탕이 된다.

이 책이 소개하는 N세대의 삶은 현장감이 넘친다. 저자는 N세대인 자녀들을 비롯해 학부모 정책 입안가 등에게서 아이디어를 얻었다고 밝힌다. 사이버 세계의 전문가인 저자의 주장이 지나치게 낙관적이지만 21세기 미래세계의 많은 부분을 보여주고 있다.

〈허 엽기자〉he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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