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급발진]정부, 내달부터 원인규명 착수

  • 입력 1999년 5월 23일 19시 59분


정부가 최근 잇따라 발생하고 있는 자동변속차량의 급발진 사고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정밀 조사에 나선다.

건설교통부는 올들어 급발진사고를 낸 차량 10대와 자동차 제작사가 제공할 6대를 대상으로 다음달부터 40여개 항목에 대한 모의 및 확인시험을 실시키로 했다고 23일 밝혔다.

건교부는 이를 위해 이달말경 한국소비자보호원 한국자동차공업협회 자동차제작3사 급발진사고 피해자모임등 관계기관 및 단체 등과 합동회의를 열고 구체적 시험 일정 등을 확정키로 했다.

건교부 관계자는 “시험은 3월초 건교부에 구성된 급발진 사고 조사팀이 중심이 돼 엔진 변속기 제동장치 등의 구조결함 여부와 전자파 장애 여부를 집중적으로 조사하고 연말쯤 결과를 공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건교부는 지난해에도 자동변속 차량의 급발진 사고원인을 둘러싼 논란이 가열되자 자동차성능시험연구소에서 전자파 내성시험을 실시, 급발진 사고가 차체 결함과 무관하다는 잠정결론을 내린 바 있다.

자동차 급발진 사고는 자동변속 차량이 정차중이거나 저속으로 달리고 있을 때 통제불능상태에서 예기치 않은 속도, 혹은 원하지 않는 방향으로 차량이 움직이는 현상이다.

〈황재성기자〉jsonh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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