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캠페인/안전운전 경제운전]

  • 입력 1999년 5월 24일 08시 40분


자동차 운행중 엔진실에서 하얀 증기가 모락모락 나고 수온계 바늘이 H쪽을 가리키면서 냄새가 나면 엔진이 과열됐다는 증거다.

대부분은 냉각수 부족이 원인이지만 펜벨트가 끊어지거나 헐거운 경우, 긴 언덕길을 저단기어로 올라가는 경우에 생길 수 있는 현상이다.

이 때 마음이 급하다고 해서 바로 엔진시동을 끄면 안된다. 엔진과열로 인한 열팽창으로 부품이 기능을 잃고 심하면 엔진이 탈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경우 우선 자동차를 도로 옆에 세워놓고 냉각수를 확인해야 하는데 이를 위해 라디에어터 캡을 열 때 조심해야 한다.

급하게 열 경우 높은 압력으로 솟아오르는 물에 화상을 입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엔진을 어느 정도 공회전시킨 뒤 라디에이터 캡을 두터운 헝겊으로 싸 살짝 열어 수증기가 빠져나가게 한 다음 캡을 열면 안전하다.

라디에이터 본체와 호스가 파열돼도 엔진이 과열된다. 라디에이터 호스의 연결부분에서 물이 조금씩 새는 경우 엔진실의 열로 곧 말라버리기 때문에 발견하기가 힘들다. 그러나 엔진이 식은 뒤엔 물이 샌 곳에 얼룩이 남으니 자세히 보면 찾을 수 있다.

엔진온도가 올라가 휘발유 냄새가 심하게 나면서 엔진시동이 꺼지는 경우도 있다. 이 때 다시 시동을 걸려고 해도 잘 안되는데 한마디로 차가 더위를 먹은 것이다.

이런 경우 우선 시원한 그늘로 가 본넷을 열고 엔진을 식혀야 한다. 물을 흠뻑 적신 헝겁으로 연료계통을 감싸주면 바로 회복된다.

뜨거운 햇볕 아래 자동차를 오래 주차시켜 시동이 잘 안 걸릴 때는 연료계통을 식힌 뒤 가속페달을 끝까지 밟고 시동키를 돌리면 된다.

최주필(교통전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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