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타임스/여성특집]직업으로 본 美 35세 여성들

  • 입력 1999년 5월 24일 08시 40분


35세라는 나이는 젊음과 중년의 경계선에 마치 파수병처럼 서 있다. 이 나이가 되면 늙어가고 있다는 것을 더 이상 부정할 수가 없다. 화장품 가게에서는 주름살을 없애주는 제품을 권하고, 라디오 방송에서는 부드럽고 낭만적인 음악을 틀고, 미국 유방암 재단에서는 이제 유방암 정기 검진을 시작할 때가 되었다고 권고한다.

그러나 오늘날의 35세 여성들은 그 어느때보다 젊다. 1천년 전의 35세 여성들은 갱년기를 눈앞에 두고 있었고, 죽음도 20여년 앞으로 다가와 있었다. 그러나 오늘날의 35세 여성들에게 갱년기는 한참 먼 미래의 일이다. 그리고 어쩌면 이때부터 인생에서 최고의 수입을 올릴 수 있는 시기를 맞게 될지도 모른다.

물론 이것은 일반적인 이야기일 뿐이다. 위 그래프에 나와 있는 여성들은 99년에 35세가 되는 여성들의 구체적인 삶을 보여주고 있다. 이들의 직업을 살펴보면 역시 전업주부와 비서직 종사자의 비율이 가장 높다.

그러나 기업체 간부의 비율도 최고 10위 안에 들어 있다. 사는 곳도 다르고, 사회적 경제적 인종적 배경도 다른 이 여성들은 21세기의 문턱에서 미국 여성들이 처해 있는 상황과 그들이 선택할 수 있는 범위가 무엇인지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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