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춘천시, 유통업소 생필품값 시보에 공개키로

  • 입력 1999년 5월 24일 11시 31분


강원 춘천시가 최근 대형 유통업소의 생필품 가격을 비교 조사해 시보에 공개키로 하자 이들 업소들이 앞다투어 관련품목 가격을 내리고 있다.

춘천시는 물가안정을 위해 지난달부터 춘천미도파백화점과 농협직판장, 코렉스마트 등 7개 대형유통업소를 대상으로 82개 생필품의 가격을 비교 조사하고 있다.

시는 공공근로요원 4명을 투입해 이미 조사를 벌인 4월분 가격동향을 25일 처음으로 시보에 게재해 시민들에게 공개할 방침이다.

시의 이같은 방침이 알려지자 A업소는 최근 1상자에 1만2천7백원씩 받던 라면을 7천8백원으로 38·6% 인하했다.

또 B업소도 3백g짜리 참기름을 6천1백60원에서 3천3백원으로 46·4% 내렸다.

이밖에 C업소의 경우 맛살을 1천50원에서 8백50원으로 19.0% 내리는 등 대부분의 업소들이 ‘가격인하 경쟁’을 벌이고 있다.

시는 이같은 가격 조사결과 발표를 통해 시민에게 보다 싼 업소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업소들간 할인경쟁을 유도해 가격안정과 물가감시 등 1석3조의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앞으로 이미용료를 비롯한 개인서비스 요금에 대해서도 가격 비교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춘천〓최창순기자〉cs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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