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성공 클리닉]성공한 「미래모습」 붙여놓기

  • 입력 1999년 5월 24일 18시 51분


“이 댁 애들 아직 고등학생 아니예요?” “그렇지.” “그런데 왜 대학졸업장이 걸려 있어요?” 성규엄마가 상민이 엄마에게 물었다. “아, 남의 것을 빌려다 복사해 이름만 바꿔 액자에 넣어놓은 거지.” “왜요?” “저걸 ‘성공의 영상화’라고 하는 건데, 무슨 교육에 참가했다가 배웠어.”

상민이 엄마는 남편을 일찍 사별하고 ‘내 힘으로 두 아이를 대학졸업 시키겠다’고 결심했었다. 요사이 상민 엄마는 사람들을 만나서 물건을 파는 일을 하고 있다. “어젠 기분을 풀려고 만난 친구가 글쎄 ‘회사에서 여러 사람이 쫓겨났는데 내 남편은 승진했다’고 자랑하는 게 아니겠어. 남편 생각도 나고 힘이 주욱 빠지더라구. 그럴 땐 저 졸업장을 쳐다보는거지.애들이 졸업한모습을. 그러면 ‘이래서는 안된다.힘을 내자’고 생각이 바뀌지.”

성규엄마는 곧장 책방으로 가 잡지 두 권을 샀다. 성규는 ‘영화감독이 되겠다’고 했고 성미는 ‘자동차 디자이너가 되겠다’고 했다. 그림을 자르고 사진을 오려 붙이고 해서 액자를 두 개 만들어 걸었다. 영화를 찍고 있는 성규와 멋진 자동차를 설계하고 있는 성미의 모습을 보면서 생각했다. ‘저렇게 되면 돈도 많이 벌고 사는 게 얼마나 신이 날까.’

자녀가 성공해 있는 모습을 사진이나 그림으로 매일 보면 사는 게 즐거워진다. 성공인으로 키우겠다는 다짐이 강해지는 것이다. 02―538―7450

김원규(PSA자녀성공어머니스쿨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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