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를 통해 ‘성분이 체액(體液)과 비슷하다, 물보다 흡수가 빠르다’고 소개되는 이온(스포츠)음료의 효과는 어느 정도일까.
성균관대의대 삼성서울병원 스포츠의학과 박원하교수는 “1시간 이상 격렬하게 운동한 때를 제외하면 물을 마시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잘라 말한다.
이온음료에는 물에는 없는 당분(糖分)과 산 염분 등 전해질이 포함돼 있다. 운동으로 땀을 흘리면 물과 함께 이런 성분이 빠져나가므로 체내 균형을 깨지 않으려면 이를 보충해줘야 한다는 것.
그러나 전문의들은 “실제로는 1시간 이상 격렬하게 운동하지 않았다면 체내 균형이 깨질 만큼 전해질 등이 빠져나가지 않으므로 이를 보충할 필요가 없다”고 말한다.
중요한 것은 ‘물’ 자체. 또 물이 얼마나 빨리 몸에 흡수되느냐는 온도에 달려있다. 섭씨 10도 정도에서 가장 잘 흡수되지만 5도 이하에선 오히려 위장을 수축시켜 좋지 않다.
박교수는 “이온음료 1백㎖에는 20∼30㎉(탄산음료는 40㎉ 정도)의 열량이 들어있으므로 체중 조절을 위해 운동하는 사람은 이런 점도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
〈이나연기자〉laros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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