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 도전21]서울대 의대 「암연구소팀」얼굴들

  • 입력 1999년 5월 25일 18시 39분


▽박재갑(51·일반외과)

‘막걸리 타입’이지만 술은 거의 마시지 않는다. 베스트 컨디션으로 진료하기 위해서다. 62편의 논문을 외국학술지에 발표했고 8편은 인쇄 중. 93년 일본 도쿄대연구팀과 함께 ‘캔서리서치’에 발표한 ‘위암과 췌장암의 유전자 이상 규명 논문’은 국내 의학자의 논문 중 세계에서 가장 많이 인용됐다.

▽정준기(46·핵의학)

부드럽고 차분한 형. 핵의학은 방사선동위원소로 진단 치료하는 분야. 방사성 요드를 이용해 갑상선암을 진단 치료하는 방법과 암의 새 진단법인 양전자단층촬영술(PET)의 효과적 이용방법을 연구 중. 최근엔 골수에 전이된 암을 진단하는 ‘골수면역신티그라피법’을 개발.

▽방영주(45·종양내과)

미남형으로 주위에서 ‘천재’로 평가. 위암과 대장암 등에서 암세포가 왜 ‘성장중지’ 신호를 받아들이지 못해 이상증식하는지 연구 중.인체 성분이나 생명체에서 배양한 물질로 항암제를 개발하고 있다. “치료엔 ‘특별대우’가 있을 수 없다. 우리 몸은 평소 건강을 지키는 사람에게만 ‘특별대우’를 한다.”

▽김우호(44·병리학)

입은 늘 웃고 있지만 눈은 날카롭다. 암이 전이될 때 특정단백질이 어떤 역할을 하는지 연구 중.

“헬리코박터 박테리아가 위암을 일으킨다는 것이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개연성은 높다.이 박테리아가 어떤 유전자를 망가뜨려 위암을 일으키는지 밝혀내고 싶다.”

▽전용성(43·생화학)

지난해 팀에 합류. 잔정이 많고 잘 웃으며 일에 관한한 지나칠 정도로 꼼꼼하다는 평. G단백질과 사이클릭AMP라는 물질이 호르몬 신경전달물질 등으로부터 신호를 받아 세포에 전달하는 과정에서 어떻게 암이 생기는지를 집중연구 중.

〈이성주기자〉stein3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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