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경제정책 운용 방향은.
“그동안 외환위기 극복과 함께 경제(구조)개혁의 틀을 만드는 데 역점을 두어왔으며 그 윤곽과 골격이어느정도잡혔다고본다. 이제는이같은틀이작동되도록 하는데전력을기울이겠다.”
―재벌개혁을 비롯한 구조조정은 어떻게 되나.
“아직까지 재계는 스스로 약속한 원칙에 따라 구조조정을 추진하고 있는 것 같다. 재계가 최선을 다한다면 정부는 이를 뒷받침하는 데 도움을 아끼지 않겠다. 다만 경제가 어느 정도 회복될 경우 구조조정원칙이 해이해지지 않을까 우려 된다. 정부는 구조조정의 후퇴를 결코 용인하지 않을 것이며 재계도 이 점을 분명히 알아야 할 것이다.”
―금리와 주식시장을 포함한 현 경제상황을 어떻게 보는가.
“경제는 분명히 호전되고 있다. 금융시장에 대해서는 정확히 파악한 다음 얘기하겠다. 문제는 고용안정이다. 벤처기업 육성을 통한 일자리 창출과 실업자 감소에 최선을 다하겠다.”
―경제가 제대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중산층의 복구가 시급한데….
“중산층이 얇아져 걱정이다. 앞으로 가장 역점을 둘 부분도 바로 중산층의 육성과 확대가 될 것이다. 여러가지 생각이 있다.”
―구체적으로 어떤 수단이 있나.
“원론적인 얘기지만 역시 신속한 구조조정의 완수다. 이와 함께 중소기업 육성을 통해 일자리를 늘리고 사회안전망을 확충한다면 중산층은 확대되리라 본다. 다른 정책적 대안도 곧 구체화하겠다.”
―새 경제팀은 출신부처 등 여러면에서 동질성을 갖고 있지만 오히려 이같은 점이 다른 비경제부처에 대해 배타적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그렇게 생각지 않는다. 강봉균(康奉均)재경부장관 진념(陳稔)기획예산처장관 이헌재(李憲宰)금감위원장은 모두가 대통령을 중심으로 경제개혁에 헌신해온 분들이다. 누구보다 대통령의 뜻을 잘 읽고 있기 때문에 조화와 협조 속에서 정책을 수행해 나갈 것으로 생각한다.”
―경제수석의 역할은….
“대통령의 뜻이 각 경제부처에 제대로 전달되도록 하고 또 부처간 정책적 조화가 원활히 이루어지도록 뒤에서 돕겠다. 특히 경제장관들은 대부분 선배이고 평소에 존경하던 분이라 잘 해나갈 수 있으리라 본다.”
〈반병희기자〉bbhe42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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