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이후 의류업체들의 잇따른 연쇄부도로 위기를 맞은 미켈란젤로는 우선 구조조정부터 시작했다. 직원들과의 합의로 생산라인을 4분1로 줄이고 생산직원들을 3백여명에서 60명으로 감축하는 ‘경영 군살빼기’를 단행했다.
이 기간중 내수시장이 급격히 얼어붙는 바람에 지난해 매출액은 IMF 이전의 절반 수준인 70억원에 불과했다.
그러나 어음결재를 전면 동결하면서 원가비가 10% 이상 절감됐고 인건비 지출도 대폭 줄어 이윤율은 오히려 높아졌다.
회사측은 이어 유명 의류업체에 대한 주문자상표부착방식(OEM)의 물량 공급을 전면 중단했다. 대신 자사상품을 시장에 공급하면서 50% 할인가로 소비자와 직거래할 수 있는 공장직매장을 대폭 늘려나갔다.
당초 본사공장과 부평직매장만이 있었으나 지난해 말부터 인천 남동구 구월동 제2직매장과 서울 강서구 등촌동 제3직매장을 차례로 개점했다.
중동직매장과 분당직매장의 개점은 각각 7월과 12월로 예정돼 있다.
황사장(51)은 “각 매장들이 월 2억원 정도의 판매고를 올릴 정도로 소비자들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며 “올해 매출액은 지난해보다 배 이상 많은 1백50억원 정도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032―515―1771∼6
〈인천〓박희제기자〉min07@donga.com
구독
구독
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