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경영방식 전환 ㈜미켈란젤로 『우뚝』

  • 입력 1999년 5월 27일 11시 08분


인천 부평구 청천동 한국산업단지공단내에서 신사복을 생산하고 있는 ㈜미켈란젤로(대표 황규인·黃圭仁)는 ‘IMF한파’를 계기로 경영방식을 1백80도 전환, 톡톡히 재미를 보고 있다.

IMF 이후 의류업체들의 잇따른 연쇄부도로 위기를 맞은 미켈란젤로는 우선 구조조정부터 시작했다. 직원들과의 합의로 생산라인을 4분1로 줄이고 생산직원들을 3백여명에서 60명으로 감축하는 ‘경영 군살빼기’를 단행했다.

이 기간중 내수시장이 급격히 얼어붙는 바람에 지난해 매출액은 IMF 이전의 절반 수준인 70억원에 불과했다.

그러나 어음결재를 전면 동결하면서 원가비가 10% 이상 절감됐고 인건비 지출도 대폭 줄어 이윤율은 오히려 높아졌다.

회사측은 이어 유명 의류업체에 대한 주문자상표부착방식(OEM)의 물량 공급을 전면 중단했다. 대신 자사상품을 시장에 공급하면서 50% 할인가로 소비자와 직거래할 수 있는 공장직매장을 대폭 늘려나갔다.

당초 본사공장과 부평직매장만이 있었으나 지난해 말부터 인천 남동구 구월동 제2직매장과 서울 강서구 등촌동 제3직매장을 차례로 개점했다.

중동직매장과 분당직매장의 개점은 각각 7월과 12월로 예정돼 있다.

황사장(51)은 “각 매장들이 월 2억원 정도의 판매고를 올릴 정도로 소비자들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며 “올해 매출액은 지난해보다 배 이상 많은 1백50억원 정도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032―515―1771∼6

〈인천〓박희제기자〉min07@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