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울산 시민단체들, 시교육청 이전 반대

  • 입력 1999년 5월 27일 11시 08분


울산시가 시교육청을 남구 옥동 남산 기슭으로 이전키로 하자 지역 시민단체들이 자연생태계가 훼손될 우려가 있다며 교육청 이전계획 백지화를 촉구하고 나섰다.

‘울산 생명의 숲 가꾸기 국민운동’의 장태원공동대표를 비롯해 울산경실련 등 7개 시민단체 관계자 30여명은 26일 오전 시교육청 이전 예정지 인근인 제일고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도심내 유일한 시민 자연휴식공간인 남산이 교육청 이전으로 파괴되면 태화강∼남산∼2002년 월드컵경기장으로 이어지는 ‘생명벨트’가 파괴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남산을 시립공원으로 지정해 영구 보존하는 방안을 마련할 것을 시에 촉구했다.

이에 앞서 시는 현재 남구 신정3동에 있는 교육청을 2002년까지 옥동 산41 남산 기슭 1만8백여평으로 이전키로 하고 11일부터 공람공고를 하고 있다.

이와 관련, 울산시 정인호(鄭寅昊)도시국장은 “시민편의를 위해 교육청은 시내에 위치해야 하며 교육청 이전부지로 남산 이외에 마땅한 곳이 없다”고 밝혔다.

〈울산〓정재락기자〉jr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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