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펙트럼]아직도 식지않은 「이만기 신드롬」

  • 입력 1999년 5월 27일 18시 57분


「이만기의 그림자」에서 벗어나자.

삼익파이낸스와 태백건설팀의 창단과 함께 도약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프로씨름.

씨름의 인기 부활을 위해 안간힘을 다하고 있는 한국씨름연맹을 비롯한 씨름 관계자들의 첫번째 목표는 ‘이만기 신드롬’에서 탈출하는 것.

민속씨름 원년 천하장사로 열번이나 천하장사 타이틀을 차지한 이만기는 명실상부 한국씨름이 배출한 최고의 스타.

그의 인기는 10여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하다.

21일부터 4일간 삼척에서 열린 99삼척장사대회. 인제대 교수로 재직중인 이만기씨는 방송해설 차 삼척에 머무는 동안 수많은 팬의 사인공세에 시달려야 했다. 그의 인기는 삼척장사에 오른 이태현(현대)을 비롯해 김영현(LG증권) 황규연(현대) 등 현역 씨름스타를 능가할 정도.

씨름 관계자들도 “뛰어난 기량에 미남이었던 이만기씨를 능가하는 스타는 아직까지 없다”고 입을 모은다.

그러나 이들은 “실력도 중요하지만 이길 때마다 우스꽝스러운 람바다춤을 추면서 관중의 시선을 모으는 LG증권의 박광덕처럼 현역스타도 팬의 호응을 받을 수 있는 독특한 개성을 갖출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권순일기자〉stt7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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