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통신 프리텔(016) 신세기이동통신(017) 한솔PCS(018) 등 이동통신업체들의 주식은 명동사채시장 등에서 활발히 거래되면서 주식값 역시 큰 폭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이에 따라 이들 비상장 이동통신업체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들이 큰 폭의 평가익을 내고 있다.
어떤 기업이 이들 비상장 이동통신업체의 지분을 얼마나 보유하고 있고 어느 정도의 평가익을 올리고 있는지 찬찬히 살펴보면 의외의 호재를 발견할 수 있다는 것이 증권사 투자분석 담당자들의 설명이다.
▼소문없는 강세 ▼
통신관련 상장주식들의 급등세에 힘입어 비상장 이동통신업체 주가는 최근 인터넷 주식매매시장이나 명동사채시장에서 올봄에 비해 평균 3배가까이 뛰었다.
주가가 급등한 것은 이들이 조만간 상장될 것이라는 기대감때문.
코스닥시장이 활성화되기 전인 3월말에만 해도 한국통신프리텔은 주당 1만1천원선, 신세기이동통신이 7천5백원선, 한솔PCS는 5천3백원선에 거래됐었다. 그러나 25일 현재 한국통신프리텔은 3만원, 신세기이동통신은 2만원, 한솔PCS는 1만5천원선까지 급등했다.
이에 따라 한국통신 포철 한솔그룹계열사 등 이들 통신업체의 대주주들은 25일 현재 최소 1천9백억원에서 최대 9천5백억원의 평가익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어떤 업체가 유망한가 ▼
투자분석가들은 5대그룹 계열사나 규모가 큰 공기업보다 상대적으로 자본금 규모가 작은 지분보유업체에 주목하라고 조언한다.
비록 평가익 규모는 크지 않더라도 비상장 통신업체 지분보유에 따른 자산가치 상승효과가 상대적으로 크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예컨대 한국통신프리텔 지분을 보유한 오리온전기 대영전자 한국종합기술 맥슨전자 등에 주목하라는 얘기.
이중 0.95%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오리온전기는 25일 현재 2백50억원, 대영전자와 한국종합기술은 각각 2백23억원, 맥슨전자는 1백49억원의 평가익을 기록하고 있다.
신세기이동통신 지분 보유업체중에서는 코오롱 코오롱상사 코오롱건설 등 코오롱그룹 계열사가 수혜주. 코오롱 계열사들은 신세기이동통신의 지분중 총 20.3%를 보유, 모두 3천7백억원의 평가익을 본 것으로 분석됐다.
한솔PCS 주주사들중에는 영풍 고합 진도 성지건설 신흥 등 중소형주들이 유망종목으로 꼽히고 있다. 1.6∼2.3%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이들은 1백70억∼2백50억원 정도의 평가익을 봤다.
▼유의할 사항 ▼
비상장 이동통신업체 주식은 시장에서 대량으로 매매가 이뤄지는 것이 아니다. 따라서 평가익을 당장 거둘 수없다는 점을 알아야한다. 물론 최근 서울방송(SBS)의 코스닥상장 이후 한국통신프리텔 신세기이동통신 한솔PCS의 코스닥상장이 임박했다는 소문이 끊임없이 나돌고 있다. 그러나 상장 여부는 좀더 두고봐야할 것 같다.
신한증권 투자분석팀 박동명대리는 “이같은 평가익은 해당 기업의 잠재적인 자산가치를 향상시키는 중요한 척도가 될 수는 있지만 재무상황 영업이익 등 기업의 전반적인 경영상태를 고려해 투자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신치영기자〉higgle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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