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정규리그 30일개막…대표선수 차출이 변수

  • 입력 1999년 5월 28일 19시 21분


『올시즌 진정한 승자를 가리자.』

프로축구 정규리그인 99바이코리아컵대회가 30일 개막, 10월7일까지 1백35경기를 치르는 대장정에 들어간다.

이번 대회는 대회 2연패를 노리는 수원 삼성의 수성의지에 부산 대우, 울산 현대, 안양 LG 등 명문 구단들의 추격전이 최대 관심사.

특히 올 정규리그는 대회 기간중 한국―벨기에대표팀 친선경기, 99코리아컵, 올림픽 최종예선 등 국제대회가 연달아 열리는 만큼 각 팀대표선수차출이 순위에 결정적인 영향을미칠 전망이다.

대한화재컵 우승으로 쾌조의 스타트를 끊은 수원은 리그 초반 서정원 고종수 이기형 이운재가 국가대표로 나서는데다 ‘재간둥이’ 데니스마저 러시아 국가대표로 유럽지역 올림픽예선에 출전하게 돼 전력 공백이 크다.

부천 SK 역시 윤정환 강철 이임생 이을용 등 주전선수 4명이 차출돼 부담스럽기는 마찬가지.

또 부상으로 이장관 우성용 권해창 등 주전 선수들이 초반 결장하는 부산과 골키퍼 박철우 박종문이 모두 골문을 비우게 된 전남 드래곤즈도 고전을 면치 못할 전망이다.

반면 안양은 최용수가 대표팀에서 제외된데다 라트비아 용병 에릭이 한국 무대에 적응력을 높여가고 있어 초반 주도권을 잡을 수 있다는 계산이다.

또 특별한 전력 누수가 없는데다 고정운과 백승철이 복귀하는 포항 스틸러스와 김은중 성한수 투톱 체제를 본격 가동하는 대전 시티즌 등도 내심 상위권 도약을 자신하고 있다.

그러나 정규리그는 4개월여에 걸친 장기 레이스로 결국 최후의 승자는 수원 등 선수층이 두터운 팀이 될 가능성이 가장 높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한편 이번 정규리그에서는 통산 91골 43도움을 기록한 ‘가물치’ 김현석(울산)과 46골 43도움을 기록 중인 ‘코뿔소’ 고정운(포항)의 ‘50(득점)―50(도움) 클럽’ 선착 경쟁도 또 하나의 관전거리다.

〈배극인기자〉bae215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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