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인천 농축산물도매시장 6급공무원 윤헌녕씨

  • 입력 1999년 5월 30일 19시 48분


현직 6급 공무원이 24년간 공직생활을 하면서 경험한 것을 토대로 5권의 책을 펴내 화제다.

화제의 주인공은 인천 남동구 구월동 농축산물도매시장 관리사무소 시장담당팀장 윤헌녕(尹憲寧·45·주사)씨.

그는 27일 경매에 관한 내용을 담은 5번째 저서인 ‘도매시장경영전략’(신바람출판사)을 펴냈다.

윤씨는 94년 국내 최초의 ‘경매사시험문제집’을 펴낸 것을 시작으로 거의 매년 한권 꼴로 ‘경매실습연습’ ‘도매시장경영의 목수전략’ ‘유통천하지대본’ 등을 출간했다.

경기 이천시에서 농업고등학교를 졸업한 그는 75년 경기도 지방공무원시험 공채를 통해 공직에 몸담은 뒤 줄곧 인천에서 농업직을 담당해 왔다.

가정형편이 어려워 대학진학을 포기할 수밖에 없었던 그였지만 공직생활을 시작한 지 10년만에 인하대 경영학과 야간과정을 이수하는 향학열을 불태우기도 했다. 윤씨는 94년 인천 구월농축산물도매시장 개장준비팀의 일원으로 참여하면서 지금까지 계속 도매시장 운영을 맡아오고 있다.

“경매에 관한 지식이 부족해 스스로 공부하면서 전문 경매사를 길러내야겠다는 생각으로 먼저 경매사 자격증을 딴 뒤 책까지 쓰게 됐습니다.”

농수산물유통공사 유통교육원에 수시로 출강까지 하고 있는 윤씨는 이에 그치지 않고 석박사과정까지 밟아보려는 야무진 꿈을 키우고 있다.

〈인천〓박희제기자〉min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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