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회초 이승엽이 선제 2점홈런을 날리자 샌더스는 1회말 동점 2점포로 응수하더니 5대6으로 재역전당한 5회, 8회말 1점홈런을 연거푸 쏘아올렸다. 시즌 18호. 한때 8개까지 벌어졌던 이들의 홈런차는 이제 3개.
이에 뒤질세라 지난해 홈런왕 우즈(두산)는 한화와의 대전 연속경기 1차전에서 16호 홈런을 날리며 추격의 불을 댕겼다.
양대리그 최고 승률팀 롯데는 전주에서 쌍방울전 무패행진(7승2무)을 이어갔다. 에이스 주형광은 올시즌 자신의 두번째 무4사구 완투승을 거두며 다승 단독선두(8승2패)로 뛰쳐나갔고 박정태는 24경기 연속안타 행진을 계속했다. 97년 김기태(삼성)가 쌍방울 시절 작성한 26경기 연속안타에 2개차로 접근.
0대1로 뒤진 6회 1사후 8번 강성우부터 3번 박정태까지 5타자가 연속안타를 때린 롯데의 불방망이 행진에 롯데전 6연승중이던 쌍방울 언더핸드 선발 김기덕은 마운드에서 내려와야 했다.
잠실에선 ‘돌아온 에이스’ 최향남(LG)이 팀에 귀중한 1승을 안겼다. 시즌 직전 손가락 부상으로 개점휴업했던 최향남은 5회까지 9명의 주자를 내보냈지만 탈삼진 4개를 잡아내며 1실점으로 막는 노련한 피칭을 선보였다. 타격에선 3회 2점홈런과 8회 1점홈런을 때린 4번 펠릭스의 독무대.
대전 연속경기에선 두산과 한화가 1승을 나눠가졌다.
1차전에서 송진우(한화)의 완투에 눌려 2대6으로 졌던 두산은 2차전에서 7회에만 14명의 타자가 나가 올시즌 1이닝 최다득점인 11점을 기록, 13대8로 대승을 거뒀다.
‘기록 제조기’ 장종훈(한화)은 2차전에서 2루타 1개를 때려 김성한코치(해태)가 갖고 있던 통산 2루타 최다기록(2백47개)을 경신했다.
〈장환수기자〉zangpab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