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전주대 강영봉교수, 7일까지 정년퇴임展

  • 입력 1999년 6월 1일 13시 54분


전주대 미술학과 강영봉(姜榮奉·65)교수가 8월 정년퇴임을 앞두고 1일부터 7일까지 전주대 화랑에서 정년퇴임전을 갖는다.

문인화에 뿌리를 둔 문기(文氣)짙은 한국화를 그려 온 강교수는 이번 전시회에 우리의 산하(山河)를 재해석한 30점의 최근작과 80년대부터 96년까지의 작품중 10여점을 함께 전시한다.

과감한 생략과 단순화를 시도하던 과거 그림과는 달리 좀더 구체적인 설명을 가했고 한시 대신 조선 시대 시조들을 한글로 덧붙여 보는 사람의 이해를 돕고 있다. 마른 붓으로 군살을 빼고 한지에 여백과 색체를 적절히 활용해 절제의 미학과 품격이 느껴진다.

미술평론가 이영욱씨는 “강교수의 그림은 파격적인가 하면 소박하고, 거친가 하면 정이 깊고, 과장과 가식을 싫어 하는 그의 품성을 잘 드러내주고 있다”고 평했다.

강교수는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최근작을 모아 퇴임전을 마련했다”며 “교수로서의 정년을 전업작가로 새 생활을 시작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말했다. 강교수는 서울대 미대를 졸업하고 78년부터 전주대 미술학과 교수로 재직해 왔으며 지금까지 부부전 2차례를 포함해 7차례의 개인전을 열어 왔다.

〈전주〓김광오기자〉kokim@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