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현대가 먹이사슬 파괴의 주범. 지난해 LG(7승11패)를 제외한 6개팀에 압도적으로 강했던 현대는 양대리그 원년인 올해 심각한 편식증에 시달리고 있다.
현대는 1일 현재 같은 드림리그에는 승률 0.294(5승1무12패)로 절대적 약세를 보인 반면 인터리그인 매직리그에는 0.733(22승1무8패)의 고감도 승률을 올려 극심한 편차를 보였다.
반면 드림리그의 최고 승률팀 롯데(0.667)는 시즌초 매직리그를 상대로 5할승률을 채우지 못하는 기현상을 연출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제는 한화와 쌍방울을 제물로 삼아 드림리그(16승7패)는 물론 매직리그(14승3무8패)에서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
특기사항은 드림리그 3위 두산(0.563)이 매직리그 2위 LG(0.542)보다 승률이 높은 점. 이대로 간다면 올 포스트시즌은 드림리그 3위가 와일드카드를 획득, 매직리그 2위와 플레이오프를 치를 전망이다. 팀간 먹이사슬은 롯데가 강세를 보이기는 하지만 상위 5개팀은 절대 강자도 약자도 없는, 물고 물리는 대혼전의 양상을 보이고 있다.
롯데는 드림리그의 현대(5승1패)와 두산(6승3패)에 강했지만 매직리그의 LG(1승3패)와 삼성(2승1무3패)에 약세를 보였다.
이에 비해 현대는 LG(7승2패)와 삼성(5승3패)을 상대로 올린 승수를 롯데(1승5패)와 두산(1승1무4패)에 고스란히 내줬다. 삼성은 롯데(3승1무2패)와 LG(4승2패)에 강했지만 약체인 해태 한화에 5할승률밖에 올리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두산은 고른 승률을 올린 편. LG는 꼴찌 쌍방울에 무려 3패(6승)를 당해 두배의 아픔을 겪었다.
〈장환수기자〉zangpab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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