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를 읽고]오진수/택시 버스전용차로 이용?

  • 입력 1999년 6월 1일 21시 45분


1일자 A2면 ‘속보이는 민생대책 무더기 발표’ 기사는 정부 여당이 6·3재선거와 내년 총선을 겨냥해 내놓은 선심성 정책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이 중 7월부터 서울의 버스전용차로에 출퇴근 시간을 피해 택시운행을 부분허용하려는 방침은 잘못된 것이라고 본다.

정부는 교통체증 해소와 에너지 절약을 위해 대중교통 이용을 권장했고 버스전용차로제는 많은 효과를 거두었다. 건설교통부도 버스전용차로제를 전국으로 확대 실시하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버스전용차로에 택시 진입을 일부 시간대라도 허용한다면 교통체증을 유발하고 서민들이 주로 이용하는 버스 통행에 지장을 줄 것이 분명하다. 이같은 정책은 일본 영국 등 한국보다 버스전용차로제를 먼저 실시한 나라에서도 그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것이다. 철회하는 것이 마땅하다.

오진수(서울 영등포구 영등포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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