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이재용/연예인 소방훈련 TV프로 문제

  • 입력 1999년 6월 1일 21시 45분


일요일 저녁 모 방송국의 프로그램 중 연예인들이 ‘소방학교’에 찾아가 직접 훈련을 체험해보는 코너가 있다. 소방관들의 업무와 애환을 소개한다는 긍정적 측면도 있지만 진행 방식에 문제점이 많았다.

5월30일 방영된 프로그램은 출연자가 옥상에서 밧줄을 타고 내려오는 장면을 보여주었다. 무서워 못 내려가겠다는 사람을 억지로 내려보내면서 옥신각신하는 모습을 장시간 보여줬다.

겁이 많은 사람이 무서워하는 모습을 즐기면서 억지웃음을 만드는 것은 유치하다. 소방대원들은 위급한 상황에서 인명을 구하는 요원들이다. 오락프로그램이라고 하지만 이들을 너무 희화화한 것 같아 못마땅하다. 사다리차 등 고가장비를 장난거리로 삼는 것도 재고해볼 문제다. 사다리차를 한번 올리고 내릴 때마다 국민세금이 축난다. 가족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차분한 프로그램을 만들어주었으면 한다.

이재용<서울 관악구 신림9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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