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를 읽고]임종학/지사공관서 생일파티?

  • 입력 1999년 6월 2일 19시 18분


28일자 A23면에서 임창열(林昌烈) 경기지사가 공관에서 생일파티를 크게 여는 바람에 인근 도로가 극심한 교통체증을 빚었다는 기사를 읽고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했다.

국민은 외환위기 국난을 극복하기 위해 고사리손에 끼웠던 돌반지까지 내놓았다. 국민에게는 허리띠를 졸라매라고 하면서 고위공직자들은 이래도 되는지 안타깝다.

군사정권 치하에서 온갖 탄압을 받았던 인물이 집권을 해서 과거 정권과는 뭐가 달라도 다를 것이라고 기대를 했는데 최근 일련의 사태는 실망스럽다. ‘고급옷 로비’ 사건으로 온 나라가 시끄럽다.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대선공약인 인사청문회와 특별검사제도는 ‘공약(空約)’에 그쳤다.

국민의 정부는 민심을 천심으로 알고 두려워해야 한다.

임종학(서울 도봉구 방학3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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