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날씨/8일]은어의 차가움이 그립다

  • 입력 1999년 6월 7일 16시 51분


은어.그 결벽에 가까우리만치 투명한 민물고기.

여름의 매력 중 하나는 은어의 계절이라는 점.이제부터 한여름 8월까지 저 맑은 섬진강변에 가면 은어를 낚을 수 있다.

‘갈대 무성한 강변이 싫어/연꽃 난만한 호수도 싫어/거친 물살/가파른 폭포를 간신히 뛰어올라/마침내 도달한 산골의 막다른/물 웅덩이/수면에 어리는 흰구름을/은어떼 몇마리 쪼고 있다’(오세영의 ‘은어떼’중).

자신의 구역에 침입하면 동족이어도 그냥 놔두지 않는 그 차가운 살의(殺意)! 이 여름,은어의 차가움을 맛보는 것도 좋을듯.

어제보다 기온이 올라가 무더운 날씨.아침14∼20도,낮 22∼30도.

<이광표기자> kp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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