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이진경/병원직원들 응급환자 본체만체

  • 입력 1999년 6월 7일 19시 49분


얼마 전 언니가 갑자기 복통을 호소했다. 집 근처 병원엔 의사가 없어 택시를 타고 K의료원 응급실을 찾았다.

접수를 마치고 10여분이 지났는데도 의사와 간호사는 환자를 돌볼 생각은 하지 않고 잡담만 계속했다.나는 “빨리 조치를 취해야 할 것 아니냐”고 재촉했지만 반응이 없었다. 때마침 도착한 형부가 화를 내면서 “다른 병원으로 가겠다”고 말하자 병원측은 “접수계에 차트를 제출하고 의료보험카드를 찾아가라”고만 말했다.

다른 병원에서 진찰을 받은 결과 식중독이었다. 요즘 식중독 사건이 잦다. 응급환자를 신속하게 치료하지 않다가 생명을 잃게 되면 그 책임은 누가 질 것인가.

이진경(부산 서구 남부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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