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 때 럭비선수로 활약했지만 축구와는 인연이 멀었던 그가 월드컵 준비위원회에서 일하게 된 것은 미야기현에서 운영하는 공무원호텔 총지배인으로 뛰어난 수완을 발휘했다는 것이 인정됐기 때문이다.
고객의 마음을 정확히 읽고 서비스를 제공해야 하는 호텔 총지배인으로 일하면서 월드컵과 같은 세계적인 행사 준비에 꼭 필요한 인물로 지목을 받은 것.
그는 “월드컵 준비는 시민의 협조가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기 때문에 고객을 많이 상대해 본 점을 높이 산 것 같다”고 말한다. 그는 “미야기현은 야구와 스모의 인기는 높지만 축구에 대한 이해가 부족해 처음에는 TV와 신문 등을 통해 월드컵에 대한 시민의 공감대를 형성하는데 애를 먹었다”고 털어놓는다.
그는 우선 자신부터 축구를 제대로 알아야 겠다는 생각에 98프랑스월드컵의 준결승과 결승전을 현장에서 직접 지켜봤고 이후 축구야말로 세계인의 스포츠라는 의식을 갖게 됐다는 것.
“월드컵 개최를 계기로 미야기현이 세계에 크게 알려지고 이 지역에서도 축구붐이 일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는 그는 “월드컵 개최로 인한 수익이 투자액의 1.5배 이상은 될 것이며 경기장과 주변공원 등 최고의 시설물이 시민의 영구 재산으로 남는 것은 큰 소득”이라고 덧붙였다.
〈센다이〓권순일기자〉stt7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