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농구대표팀 센터 이종애(24·한빛은행)의 고민은 ‘바람이 불면 날아갈 정도’로 몸이 말랐다는 것.
1m87의 그는 점프를 하면 림을 손으로 잡을 수 있을 정도로 높이와 탄력을 갖춰 센터로서 발전 가능성이 크지만 체중이 70㎏도 안돼 몸싸움에서 밀리는게 약점으로 지적된다.
5월 열린 아시아여자선수권대회에서도 이종애는 중국 일본전에 교체 멤버로 출전해 한국이 우승을 하는데 일조를 했지만 몸싸움에서 번번이 밀려 보유 기량의 반도 발휘하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종애는 귀국후 체중을 늘려볼 생각을 했다.사실 체중은 줄이기보다 늘리기가 더 쉽기 때문에 마음만 먹으면 몸을 불리는 건 쉬운 일.
그러나 소속팀 박명수코치는 “절대 안된다”고 못박았다.
박코치는 “체중을 늘렸다가는 무릎에 심각한 무리가 가기 때문에 부상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체력과 스피드를 기르면 몸싸움에서 밀리는 것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일반인이나 선수나 과체중은 득보다는 실이 많은 게 분명하다”고 말했다.
<권순일기자> stt7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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