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이준보 대검 공안2과장

  • 입력 1999년 6월 9일 19시 30분


진형구(秦炯九)전 대검 공안부장이 ‘파업유도’발언을 하면서 “당시 계획은 이과장이 만들었고…”라고 지적한 이준보(李俊甫)대검 공안2과장은 9일 그같은 사실을 전면부인했다.

그러나 이과장은 “진부장께서 친분관계를 유지하던 조폐공사 강희복(姜熙復)사장과 파업대응전략을 논의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공안사건이 발생할 때마다 파업사업장의 사업주와 법률적인 문제에서부터 대응전략을 검찰과 논의하는 것은 흔히 있을 수 있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진전부장 ‘파업유도’발언의 진위는 무엇인가.

“파업을 유도했다거나 보고서를 남겼다고 말한 것은 상식적으로 납득이 가지 않는다.”

―‘총장님께 말씀드렸더니 처음에는 무슨 얘긴지 알아듣지 못해 고개를 갸우뚱했다’는 등 진부장의 발언이 너무 구체적인데….

“왜 그렇게 말했는지 나도 모르겠다. 그분 성격이 좀 그렇지 않는가.”

〈정위용기자〉viyonz@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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