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대학연맹전]고려-연세-중앙대 공동우승

  • 입력 1999년 6월 9일 23시 05분


고려대가 전통의 라이벌 연세대를 꺾고 공동우승을 일궜다.

고려대는 9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99전국대학농구연맹전 결승리그에서 이규섭(22득점 7리바운드) 이정래(20득점 5리바운드) 등 4년생들의 노련한 경기운영에 힘입어 새내기 김동우 박정완으로 맞선 연세대에 80대 56으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고려대는 4승1패를 기록해 연세대 중앙대와 함께 공동우승을 차지했다. 고려대와의 경기 전까지 4승 무패로 올시즌 첫 단독우승을 노리던 연세대는 고려대에 덜미를 잡혀 공동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이날 경기는 시종 고려대의 우세.

고려대는 전반 21대 12로 크게 앞서면서 느슨한 경기를 펼치다 연세대 박광재 은희석에게 연속골을 허용, 전반종료 2분여를 남기고 33대 30으로 3점차까지 추격당했다. 하지만 고려대는 이규섭과 김기만 이정래가 연속 점프슛을 터뜨리며 달아나기 시작했다. 전반은 37대 30으로 고려대의 7점차 리드.

연세대는 후반들어 초반 최병훈이 연속 장거리포를 쏘아올리며 39대 44로 점수를 좁히는듯 했으나 종료 14분여를 남기고 팀파울에 걸리며 고려대에 연속 자유투를 내줘 점수를 줄이는데 실패했다. 한편 중앙대는 ‘트윈타워’ 김주성(2m5)―송영진(1m98)을 앞세워 연장전 끝에 한양대에 75대71로 승리해 4승1패를 기록, 역시 공동우승을 차지했다.

〈전 창기자〉je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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