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현대 정민태 「호포」잠재워…탈삼진 선두

  • 입력 1999년 6월 10일 00시 19분


하루 휴식후 프로야구 주초 3연전의 첫 경기가 열린 9일은 오른손 정통파 투수의 날이었다.

또 롯데 박정태는 두산과의 마산경기에서 두번째 타석인 4회 좌익수앞 안타를 쳐 31경기 연속안타 신기록을 이어갔다.

현대 정민태는 수원경기에서 최고구속 148㎞의 강속구를 앞세워 홈런군단 해태를 잠재웠다.

정민태는 9회 2사까지 8안타와 볼넷 2개를 내줘 2실점(1자책)했지만 삼진 9개를 잡아내 시즌 84개로 팀후배 김수경(83개)과 롯데 주형광(80개)을 제치고 선두탈환에 성공했다.

정민태는 또 이날 선발승으로 시즌 8승째를 올려 다승에선 주형광(9승)에 이어 단독 2위로 뛰어올랐다.

잠실에선 올 최고액(계약금 3억1000만원) 신인 김상태(LG)가 최근 4연패의 부진을 씻는 완벽투를 선보였다. 김상태는 삼성을 상대로 6회까지 탈삼진 7개를 곁들이며 4안타 무실점으로 막아 팀의 9대0 승리를 이끌었다. 1m93,92㎏의 큰 체구에서 나오는 150㎞대의 강속구가 주무기인 김상태는 이로써 4승을 기록, 롯데 정원욱과 함께 올 신인중 다승 공동선두에 올랐다.

7회 등판, 무실점 세이브를 올린 송유석은 프로 두번째 400경기 출장투수가 됐다.

마산에선 두산 강병규가 롯데의 발목을 잡았다. 강병규는 6회 2사까지 삼진은 2개밖에 잡지 못했지만 6안타 1실점(비자책)으로 호투, 최근 5연승의 상승세를 탔다. 신인 홍성흔의 만루홈런에 심정수와 최훈재가 홈런을 날린 두산이 12대1로 대승.

난타전이 벌어진 전주에선 쌍방울이 한화에 13대10으로 역전승, 10연패끝에 귀중한 1승을 올렸다. 장재중 김성래의 홈런으로 초반 열세를 만회한 쌍방울은 5대7로 뒤진 5회 집중 5안타로 5득점, 승세를 굳혔다.

〈장환수기자〉zangpab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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