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레르기성 비염’하면 꽃가루나 먼지진드기 동물털 등을 떠올리는 사람이 많지만 요즘은 에어컨 바람이 원인인 ‘한랭 알레르기성 비염’ 환자가 많다.
알레르기성 비염은 우리나라 인구의 10%에 가까운 400여만명이 갖고 있는 병. 폐나 코 인후 등 호흡기계가 약한 사람이나 저항력이 약한 어린이의 콧속 점막이 계절의 변화나 대기 중의 오염물질에 예민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생기는 것. 알레르기성 비염을 갖고 있는 사람은 대부분 에어컨에도 민감하게 반응한다.
증상은 감기와 비슷해도 열과 기침이 없으면 알레르기성 비염으로 보면 된다. 특히 직장인이나 수험생은 집중력이 떨어지고 축농증 천식 정서불안 등을 부른다.
비염 증세가 있으면 에어컨 바람과 찬 음식을 피하고 물과 신선한 야채 과일을 충분히 먹어 심신을 안정시킨다.
뜨거운 공기를 들이쉬면 좋아진다. 사우나욕을 자주 하거나 하루 한번 30분 정도 코로 전기밥통의 김을 마시면 콧속 점막의 혈액이 증가돼 호전된다. 생리식염수나 농도가 약한 소금물로 코를 씻는 것도 괜찮다.
최근 한의원에선 향기요법으로 알레르기성 비염을 고치고 있다. 자소엽 안향 등의 기름을 섞어 코 주위의 영향(迎香)혈에 발르거나 기름이 포함된 수증기를 들이쉬는 것. 한의원에서 자신에 맞는 향유를 사서 하루 3,4번 손가락 끝에 묻혀 코 주위에 한방울 씩 바르면 좋아진다. 02―649―1240
이은미(내외한의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