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물 두살의 젊디 젊은 해태 투수 김상진이 꽃을 피워보지도 못한 채 끝내 눈을 감았다.
위암 말기로 8개월여동안 투병생활을 했던 김상진은 10일 오후 3시55분 강남성모병원에서 숨을 거뒀다.
광주 진흥고를 졸업한 뒤 곧바로 프로야구에 뛰어든 김상진은 데뷔 첫해인 96년 9승(5패)을 올리며 이대진과 함께 해태 선발 쌍두마차로 화려하게 등장했다.
97년에도 전반기에만 7승을 올리는 등 9승(10패1세이브)을 올렸다.
그러나 김상진은 98년 9월19일 잠실 두산(당시 OB)전에서 투구를 하다 목의 통증을 호소하며 마운드를 내려왔다. 그게 마지막이었다.
장례식은 12일 강남성모병원에서 치러진다.
〈전창기자〉je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