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광주 상무소각로 진통…주민들 폐쇄투쟁

  • 입력 1999년 6월 11일 02시 21분


광주 서구 치평동 상무신도심 아파트단지 입주민들로 구성된 ‘상무소각로 폐쇄 공동대책위(위원장 홍윤택·43)’는 인근 대형 쓰레기소각로가 가동될 경우 발암물질인 다이옥신이 대량 배출된다며 반발하고 있다.

대책위는 최근 광천동버스터미널 앞에서 가두홍보에 나서는 등 본격적인 상무소각로 가동반대 활동을 벌이기로 했다.

대책위는 “1만1000여가구 3만7000여명이 사는 주택지에서 다이옥신을 뿜어내는 쓰레기소각로가 가동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소각장 폐쇄를 위해 투쟁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책위는 이달 말까지 매주 화, 목요일 오후 금남로 등 광주도심과 시청 앞 등지에서 소각로 시험가동 반대를 위한 가두시위를 벌일 방침이다.

광주시는 그러나 이같은 주민반대에도 불구하고 다음달 1일 예정대로 이 소각로 시험가동에 들어갈 계획이다.

시는 또 가동시 다이옥신 배출농도를 인체에 해롭지 않을 정도로 낮췄다고 주장했다.

시 관계자는 “주민설득에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상무소각로는 최신설비가 돼 있는 만큼 별 문제가 없다”며 “시험가동을 통해 안전성을 입증하고 연말 경에는 본격가동에 들어갈 것”이라고 강행방침을 밝혔다.

시가 총사업비 7백12억원을 들여 완공한 이 소각로는 하루 4백t 처리규모로 94년 착공됐다.

시는 그동안 주민반발에 밀려 시험가동 개시일정을 지난해 12월15일에서 세차례 연기했었다.

〈광주〓김권기자〉 goqu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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