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토픽]힐러리가 양키스팬 된 이유는?

  • 입력 1999년 6월 11일 19시 37분


‘역시 못 믿을 건 정치인의 말.’

당초 미국프로야구 시카고 커브스의 열성팬으로 널리 알려진 미국대통령부인 힐러리가 상원의원 출마를 앞두고 양키스팬으로 둔갑해 뉴욕시민들의 호감을 사기 위한 ‘입발림’이라는 구설수에 올랐다.

힐러리는 11일 전년도 월드시리즈 챔피언팀 자격으로 백악관을 방문한 양키스 선수들을 맞아 “난 사실은 양키스 팬”이라고 말했다는 것.

힐러리는 오랫동안 워싱턴거주 시카고 커브스 팬클럽 회원으로 활동해오는 등 그동안 시카고 커브스를 열광적으로 응원해왔는데 이번 양키스팀 방문을 계기로 갑자기 양키스팬으로 바뀐 것이다.

이를 두고 워싱턴 정가에서는 뉴욕주 상원의원 선거 출마를 준비하고 있는 힐러리가 뉴욕 시민들을 겨냥한 선거용 발언이 틀림없다는 분석.

힐러리는 이에 대해 “내셔널리그팀 가운데 시카고 커브스를 가장 좋아하는 것은 사실이나 아메리칸리그에서는 양키스가 좋다는 뜻”이라고 군색한 해명.

〈워싱턴A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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