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타임스/Metropolita Diary]

  • 입력 1999년 6월 13일 19시 53분


◆다윗 조각상 알아본 유모차 아기

뉴햄프셔 핸콕에 사는 나는 최근 뉴욕의 모던 아트 미술관을 방문했다. 미켈란젤로의 한 조각상 사진을 구경하고 있을 때 부부 한쌍이 유모차를 끌고 지나갔다. 그런데 한두살 밖에 돼 보이지 않는 유모차의 아이가 사진을 보고 뭐라고 말했다. 나는 잘 알아듣지 못했지만 엄마는 자랑스러운 듯 “그래 맞다. 다윗이다”라고 응답했다. 깜짝 놀라 남자에게 어린애가 어떻게 다윗을 알아보느냐고 물었더니 남자는 수줍은 듯 “우리 집 냉장고에 조그만 조각그림이 여러개 붙어 있어요”라고 말했다.

◆“잔 다르크 TV에 나오는 여자”

지난주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을 방문했을 때의 일이다. 잔 다르크를 그린 한 그림 앞에서 나이 어린 소녀가 엄마에게 물었다. “엄마, 잔 다르크가 누구야.” 그러자 엄마는 “응, TV에 그 여자가 나올 때 알려 줄게”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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