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닥터]日 발아현미 열풍…된장 라면등 상품화 연구

  • 입력 1999년 6월 15일 19시 16분


일본에서는 78년 최초로 ‘발아현미 건강법’이 소개됐지만 일반인의 관심을 별로 끌지 못하다 지난해 갑자기 ‘붐’이 일어났다.

농림수산성이 발아현미의 식이섬유가 인체 내의 독성물질과 콜레스테롤을 제거하고 성인병과 비만을 예방하는데 탁월하다고 공인한 것이 계기였고 언론에는 ‘발아현미’ 관련 기사를 잇따라 다뤘다.

때맞춰 아사히(朝日)신문사는 이토주 상사에서 만든 발아현미죽을 전국에 판매하기 시작했고 요미우리(讀賣)신문은 전국 72개 문화센터에서 ‘발아현미 건강법’ 강의를 열어 ‘발아현미열풍’을 반영했다. 정부는 기업들에게 ‘발아현미 제품화’를 독려했다.

현재 농림수산성의 종합식품연구소에서 10여개 기업의 연구자들이 곡물유통국의 기술지도를 받으며 발아현미의 상품화에 대해 연구하고 있다. 된장 쌀 식빵 라면 후레이크 드링크 등 37개 품목의 시제품이 나와있다. 값은 일반제품의 2배지만 없어서 못팔 정도. 이토주상사는 나고야에 5만여평의 발아현미 공장을 짓고 있다.

식품연구가 장세순씨는 “일본에는 싹이 갓 튼 발아현미만 나와있다”면서 “최근 황톳물에서 발아시키는 방법으로 일본에 앞서 현미의 싹을 5㎜ 이상 키우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일본의 제약 및 식품회사 3곳에선 장씨에게 이 기술 특허권을 팔라고 요청하고 있으며 미국의 한 제약회사는 발아현미에서 아리비녹실런과 식이섬유를 뽑아내는 기술을 사겠다고 연락해 왔다.

〈이성주기자〉stein33@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