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바이코리아컵]부상병들 『내가 간다』

  • 입력 1999년 6월 15일 19시 16분


안양LG 스트라이커 진순진
안양LG 스트라이커 진순진
올 프로축구에서 부상으로 벤치 신세를 면치 못했던 각 팀 주전들이 ‘열정의 계절’ 여름을 맞아 속속 부활하며 23일부터 재개되는 바이코리아컵 K리그 그라운드를 뜨겁게 달굴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가장 주목을 받고 있는 선수는 안양 LG의 스트라이커 진순진.

허리 부상으로 그동안 이름값을 못했으나 최근 재활훈련을 마치고 10일부터 시작된 팀의 중국 순회경기에 참가한 그는 두경기에서 잇따라 결승골을 터뜨렸다. 최용수의 가담에도 불구하고 최근 홈 3연패의 수렁에 빠진 조광래 안양 감독은 진순진의 부활에 미소지으며 23일 천안 일화전에 그를 투입,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코뿔소’ 고정운(포항 스틸러스)과 ‘작은 거인’ 정정수(울산 현대)의 눈매도 이글거린다.

고정운은 지난해 11월 FA컵대회에서 왼쪽 무릎 근육파열의 부상을 당했다. 6개월여에 걸친 재활훈련 끝에 부상은 완전히 나았고 재발한 왼쪽 장딴지 근육통도 거의 회복돼 27일 안양전에서 ‘골 마수걸이’에 나설 채비를 갖추고 있다. 박성화 포항 감독은 “대한화재컵에서 조 꼴찌를 한데다 정규리그 들어서도 3전 전패의 수모를 당했지만 고정운의 복귀로 더 이상 패배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올 3월 왼쪽 대퇴부를 다쳤던 지난해 정규리그 어시스트왕 정정수도 정상 컨디션을 회복, 23일 수원 삼성전에서 절묘한 패스를 다시 선보일 예정. 마땅한 대체 자원이 없어 최근 정규리그 바닥권을 헤매고 있는 울산 역시 그의 출장에 거는 기대가 크기만하다.

〈배극인기자〉bae215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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