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동아무용콩쿠르]대상 수상 황혜민씨

  • 입력 1999년 6월 15일 20시 05분


『발레는 할수록 어렵지만 그만큼 더 큰 도전의식이 생기는 것 같아요. 도전을 계속할 수 있게 자신감을 불어넣어준 동아무용콩쿠르에 감사드립니다.』

본선에서 ‘해적’중 바리에이션을 연기해 대상을 수상한 황혜민(20·한국예술종합학교2)씨는 “아직 내면적 표현이 부족하다고 생각해 입상은 꿈꾸지 못했다”며 쑥스러운 표정. 그러나 심사위원들은 “신체조건 테크닉 예술성 등 모든 면에서 흠잡기 어려운 기대주가 탄생했다”고 찬사를 보냈다. 황씨는 22명의 본선 심사위원 중 15명의 동의를 얻어 대상 수상자로 결정됐다.

그가 발레를 시작한 것은 초등학교 3학년 때.2년 동안 리듬체조를 배우면서 기본적 신체동작을 잡아나간 뒤 본격적인 발레리나의 꿈을 키우게 됐다. 중1때부터 5년 동안은 워싱턴 키로프 아카데미에 유학, 명교사 알라 시조바에게 배우면서 세밀한 기교를 다져나갔다.

“성격이 활발하지 못해 오밀조밀한 연기를 엮어가는데 어려움을 느끼는 때도 있어요. 앞으로는 성격표현의 폭을 넓혀 힘과 활기도 충분히 표현하려고 합니다.”

그가 거머쥔 동아무용콩쿠르 트로피는 벌써 세번째. 97년 처음 학생부에 출연, 은상을 탔고 작년에는 일반부 동상을 받았다.

〈유윤종기자〉gustav@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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