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민속벽화로 우리마을을 아름답게…』

  • 입력 1999년 6월 16일 00시 57분


부산 동래구청이 공공근로사업의 일환으로 명장동과 사직동 등의 담벽에 대형벽화를 그려 주민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14일 명장동 조양아파트 담벽에는 중요무형문화재 제18호인 동래야류(東來野遊)와 동래학춤 등을 묘사한 벽화가 완성됐다. 길이 50m 높이 2m의 이 벽화는 공공근로사업 참여자들 중 미술학과 출신인 8명이 전통민속자료를 검토한 뒤 지난달 초부터 작업을 해 완성한 것이다.

또 14일 사직동의 사직초등학교 담벽에도 ‘선녀와 나무꾼’ 등 전래동화를 소재로 한 길이 70m 높이 3m의 벽화가 등장했다.

동래구청은 2002년 월드컵경기와 부산아시아경기대회 등을 앞두고 전통문화를 소개하기 위해 이같은 벽화그리기사업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동래구청은 올해 안으로 명장동 한마음어린이집의 담장 등 5개소에 추가로 벽화를 제작할 계획이다.

한편 주민 성옥순씨(52·여·명장동)는 “불법광고물 등이 붙어 있던 담벽이 벽화로 꾸며져 아주 보기 좋다”며 “깨끗한 환경이 조성된데다 민속문화를 이해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부산〓조용휘기자〉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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