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즈업]「보이존」멤버 게이트리 동성애자 고백

  • 입력 1999년 6월 16일 19시 07분


15일 아일랜드 출신의 인기 팝그룹 ‘보이존(Boyzone)’을 좋아하는 수만명의 여성팬들의 가슴이 무너져내렸다.

보이존의 멤버인 스티븐 게이트리(23)가 이날 자신이 동성연애자이며 다른 남자와 사랑에 빠졌다는 ‘폭탄선언’을 했기 때문이다.

게이트리는 최근 자신이 동성연애자라는 사실이 한 타블로이드판 신문에 게재될지도 모른다는 소식을 듣고 홍보대행사를 통해 사실을 밝혔다고 영국 BBC방송이 16일 전했다. 게이트리는 자신이 최근 한 남자와 사랑에 빠졌으며 그 남자가 아일랜드 팝그룹 ‘코트 인 디 액트’의 싱어인 일로이 데종(26)이라는 사실까지 밝혔다. 게이트리는 16일 영국 일간지 선에 실린 인터뷰에서 “일로이와의 관계가 언론에 왜곡돼 보도되기 전에 직접 발표하기로 결심했다”며 팬들에게 “계속성원을 보내달라”고 당부했다.

보이존은 미국의 백스트리트 보이즈와 함께 최근 전세계 10대들 사이에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5인조 팝그룹. 그들은 94년 데뷔곡인 ‘러브미 포 어 리즌(Love Me For a Reason)’으로 영국 인기차트 정상을 차지했다. 보이존은 97년 한국을 방문, 공연하기도 했다.

이들이 지난해 발표한 3집 앨범인 ‘웨어 위 빌롱(Where We Belong)’은 영국에서만 1000만장 이상이 판매됐다.

〈김태윤기자〉terrence@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