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넘게 한국언론사 연구에 매달려온 정진석 한국외국어대 교수가 ‘언론유사’(커뮤니케이션북스)를 펴냈다.
그동안 언론사 연구 과정 및 언론 현장에서 겪었던 경험과 뒷얘기를 한데 모은 책. 언론사에 길이 남을 인물들의 발자취와 그들과의 교유, 신문 영인본을 만들 때의 애환, 독립신문 영문판 호외를 발견했을 때의 기쁨, 잘못 알려진 대한매일신보 사옥을 바로 잡은 이야기 등 이론이 아니라 언론 현장의 이야기들이다. ‘삼국유사’를 차용해 ‘언론유사(遺事)’로 제목을 정한 것도 이런 까닭에서. 정사는 아니지만 철저한 고증을 통해 객관적인 내용만을 담았다는 정교수. 그는 언론은 시대를 반영하고 지난 시대의 기사를 통해 오늘의 우리를 반성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구한말 신문기사엔 국운이 기울어가던 당시의 상황이 생생하게 담겨있습니다. 기사는 그 자체로 역사이고 교훈입니다.”
〈이광표기자〉kp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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