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월드컵/대구경기장]한국美 물씬…7만좌석 국내최대

  • 입력 1999년 6월 20일 18시 41분


대구 수성구 내환동 504번지 대구종합경기장.

2002년 월드컵경기가 열릴 이 경기장은 ‘대구시민의 꿈’을 담아낼 곳이다. 월드컵을 계기로 대구를 ‘세계적인 도시’로 발전시키자는 염원이 그것이다.

97년 7월 착공, 2001년 7월 완공 예정이며 현재 공정률은 35%. 스탠드 골조공사가 한창 진행중이며 모든 관중이 6분40초만에 빠져 나갈 수 있도록 설계된 출입구 13개도 제자리를 잡았다.

지하 3층, 지상 3층 연면적 4만2827평 규모로 좌석수는 국내 최대인 7만140석. 본부석 맞은 편에는 205개의 장애인용 특별좌석이 마련된다.

지붕의 소재는 유리섬유의 일종인 반투명테플론. 경기관람시 눈이 부시는 현상을 막아주게 된다.

또 경기장의 전체 외관은 뒷편 대덕산의 산세(山勢)와 조화를 이루도록 유려한 곡선형태로 설계됐다. 최첨단 전광판 2대와 35대의 TV카메라를 설치할 수 있는 시설이 갖춰진다.

또 경기장 분위기를 관중들이 생생하게 느낄 수 있도록 스피커 681개와 앰프 25대가 각각 설치된다. 당초 대구시가 유치를 희망한 2001년 하계유니버시아드 대회 주경기장으로 설계됐다. 이 때문에 그라운드와 관중석 사이에 육상용 트랙 등이 설치돼 관중과 선수간의 거리가 다소 먼 것이 유일한 흠.

설계자 강철희(姜哲熙·이상건축 대표)씨는 “자연 친화적이고 한국적 미가 깃든 외관에 편리함 안전성 등을 함께 갖춘 경기장이 되도록 설계했다”고 말했다.

월드컵이 끝나면 이 경기장은 ‘복합레저문화시설’로 활용될 예정이다. 지하 2층의 선수 및 임원실과 VIP용 주차장 등은 스포츠전문매장과 실내사격장 양궁장 등으로 바뀐다.

또 경기장옆 실외주차장 등에는 △대규모 쇼핑몰 △농구장 △배드민턴장 △테니스장 △골프연습장 △자동차극장 등이 조성된다. 이밖에 경기장 앞 광장에는 월드컵기념관과 야외공연장 전시관 문화센터 야외결혼식장 피크닉장 커피숍 등 다양한 시설이 들어선다.

강경덕(姜敬德) 대구종합경기장 건설담당부장은 “올 연말경 공정의 50%가 진척돼 경기장의 웅장한 모습이 드러날 것”이라며 “국내 최대의 종합경기장을 만들기 위해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구〓정용균기자〉cavati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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