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신용불량 등재 예고’라는 도장이 찍힌 전화요금 미납독촉장을 받았다. 전혀 모르는 전화번호여서 한국통신에 확인해 보았다. 15년전 누군가 내 주민등록번호로 전화를 개설해 사용하다 최근 요금을 내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전화를 쓰고 있는 사람은 “아는 사람한테 양도받았다”며 자세한 경위를 밝히지 않았다.
전화 해지를 요청하자 직원은 “현재 사용자와 함께 오라”는 등 핑계를 댔다. 공문서를 보여주며 따지자 그제서야 해지 조치를 했다. 내가 “개설 경위를 정확히 밝혀달라”고 요구하자 직원은 “해지됐으면 된 것 아니냐”고만 말했다.
이영복 (주부·인천 남구 주안3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