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날씨/23일]장마 북상…우산 챙기세요

사람들은 언제 책을 많이 읽을까. 가을이 아니라 여름이다. 책은 마음으로 읽어야 한다. 연암 박지원선생이 전하는 ‘눈뜬 장님’이야기. 어느날 한 장님이 갑자기 눈을 뜨게 됐다. 그러나 그 순간 그는 집으로 가는 길을 잃어버렸으니….

이렇듯 사람은 눈으로만 보는 게 아니다. 손으로도 마음으로도 볼 수 있는 것이다. 책 읽는 일도 그러하니 책 밖의 것까지 읽어야 한다.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은 하나이기에.

장마철, 집밖에 나가는 대신 책을 열면 거기 그리운 이가 기다리고 있지 않을까.

전국이 흐리고 비. 남부지방은 본격적인 장마권. 아침 16∼22도, 낮 21∼25도.

〈이광표기자〉kp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