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아파트특집]미분양아파트 숨겨진「알짜」들

  • 입력 1999년 6월 25일 03시 00분


미분양 아파트라고 다 시원찮은 것은 아니다.

특히 97년말부터 지난해 선보인 물량은 질은 괜찮은데도 극심한 경기 침체와 소비심리 위축으로 미분양된 경우가 많아 잘만 고르면 숨겨진 알짜를 고를 수 있다.

일반적으로 미분양아파트가 갖고 있는 장점 몇 가지.

우선 미분양아파트는 정부가 내놓은 각종 부동산 경기 부양책의 수혜대상이다. 또 빨리 입주할 수 있고 업체들이 분양촉진책으로 계약금과 중도금 납부비율을 대폭 낮춰주는 추세이므로 자금조달부담과 금융비용 부담이 적다.

게다가 2∼3년전 공급가격으로 분양되고 동 호수를 맘대로 고를 수 있고 청약통장이 없어도 청약할 수 있는 것도 놓쳐선 안될 매력포인트.

미분양아파트를 고를 때는 주변의 발전전망, 교통여건, 단지규모, 시공사의 인지도 등등을 꼼꼼히 따지는 게 좋다. 입주 시기가 임박해 있으면 일단 투자가치가 있다고 봐도 좋다.

지하철 이용이 가능한 역세권지역이나 도시기반시설이 잘 돼 있는 택지개발지구를 고르는 것도 요령이다.

서울 지역은 지하철 6,7호선의 미개통역 주변에 포진한 미분양아파트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또 단지규모가 큰 SK건설의 SK북한산시티(전체 5327가구) 벽산건설의 관악산타운(4098가구) 등 1000가구가 넘는 곳들이 관심대상이다. 수도권에서는 일산 구리 남양주 수원 시흥 등지의 택지지구가 유망지역으로 꼽힌다.

주의할 점은 미분양아파트는 일단 수요자들이 한번은 외면한 주택이므로 향(向)이 나쁘다거나 최상층 또는 1,2층에 위치해 사생활 보호가 잘 되지 않는다는 등의 숨겨진 단점이 있을 가능성이 많다는 것. 따라서 반드시 현장에 가서 직접 위치 등을 확인해야 한다.

〈황재성기자〉jsonh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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