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원은 25일 잠실 원정경기에서 선발 6이닝동안 삼진은 1개밖에 잡지 못했지만 산발 5안타 볼넷 1개 무실점으로 호투, 올시즌 한화의 첫 팀 완봉승인 8―0 승리를 이끌었다.
시즌중인 5월14일 내야수 홍원기, 외야수 전상렬과 맞트레이드된 김경원은 데뷔 첫해인 93년 9승3패 23세이브를 거둔 7년생 거물투수. 두산이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95년 6승3패 15세이브, 97년 3승2패 24세이브를 올리며 전성기를 구가했지만 잦은 부상과 원인 모를 ‘짝수해 징크스’를 겪으며 팬의 외면을 받기 시작했다.
올해는 홀수해로 다시 한번 기대를 모았지만 두산에선 진필중, 한화에선 구대성에게 밀려 열심히 불펜만 달궈야 했다. 결국 선발로 보직을 바꾼 그는 세번째 선발등판만에 친정팀을 상대로 ‘월척’을 낚았다. 두산에서의 1승을 포함해 시즌 3승째.
한화는 2회에만 집중 5안타로 5득점하며 승부를 갈랐고 임수민이 2루타 2개를 포함, 4타점의 맹타를 날렸다.
매직리그 라이벌전인 대구경기는 2위 LG가 유지현의 연타석홈런, 김동수의 쐐기 3점포에 힘입어 김한수 스미스가 추격홈런을 날린 선두 삼성에 12―7로 대승했다.
이로써 LG는 최근 6연패와 원정 5연패에서 벗어났고 9―7로 앞선 6회 등판한 최창호는 4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아 시즌 첫승을 신고했다.
광주에선 홍현우의 시즌 22호 홈런을 비롯, 이호준 장성호가 홈런을 터뜨린 해태가 쌍방울에 15―7로 역전승했다. 사직경기는 현대가 9―6으로 승리, 최근 7연승과 홈구장 10연승을 달리던 드림리그 선두 롯데의 연승행진에 제동을 걸었다.
〈장환수기자〉zangpab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