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생물과 마찬가지로 인간은 24시간의 주기에 맞춰서 자는 시간과 깨어있는 시간, 쉬는 시간과 활동하는 시간을 조절하고 있다.
그러나 인간의 내적인 생체 시계는 사람마다 큰 차이를 보이는 반면, 동물은 인간과 전혀 다른 환경에 살면서도 대략 24시간 길이의 주기를 유지하며 이는 각 개체 사이에 별 차이가 없다는 것이 지금까지의 학설이었다.
그러나 하버드대의 연구팀은 최근 ‘과학’지에 발표한 논문에서 인간의 생체 시계의 주기가 평균 24.18시간이며 사람마다 그리 큰 차이를 보이지 않음을 증명했다. 이 연구팀은 또한 나이가 들수록 생체 시계의 주기가 짧아진다는 기존의 학설과는 달리 나이가 들어도 생체 시계의 주기는 변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수면 연구자들은 이 연구 결과가 각종 수면 장애의 치료는 물론 수면할 때의 기본적인 생리활동을 이해하는 데 큰 의미를 지니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하버드대 연구팀의 찰스 치즐러 박사는 과거의 연구들이 방안의 불빛이나 개인의 활동 정도 등 여러 요소들이 생체 시계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음을 고려하지 않았기 때문에 부정확한 연구 결과가 나왔던 것이라고 말했다.